작업노트
본문
추억이 생성되어지는 공간 혹은 특정한 사물에는 그 추억이 자의와 상관없이 다른이들의 추억과 공유 된다.
무수히 많은 이들이 머무르다 간 한 의자가 있다. 그 의자에는 수많은 이들의 추억이 공유되고 또 저장될 수 있다. 그 의자를 거쳐간 수많은 이들의 생각이나 감정의 추억이라는 무형의 객체는 ‘선’이라는 유형의 객체로 추상화 되어 화면에 나타난다. 따라서 하나의 선은 하나의 단편적인 추억이며 선의 중첩은 추억의 역동적 응집이다.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무관심하게 지나칠 수 있는 추억들은 공간적∙ 시간적 테두리 속에서 형상화되기 때문에 동일한 공간의 사물이라 할지라도 시간적 변화와 더불어 다른 의미를 띌 수밖에 없다. 고정된 것 같지만 인간의 추억과 더불어 끊임없이 변화하고 인간과 별개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인간 내면의 투사인 공간과 사물은 추억의 응집체이다.